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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개 시리즈

개발자처럼 장편소설 쓰는 법 완결

에세이 · 7화
장편의 진짜 적은 영감이 아니라 기억과 버전이다. 초반에 정한 눈동자 색을 후반에 잊고, 깔아 둔 복선을 놓치고, '최종_진짜최종'으로 불어나는 원고 앞에서 결말 고칠 엄두를 못 낸다. 이건 재능이 아니라 분량의 문제다. 글이 길어지면 누구나 자기가 만든 세계를 조금씩 놓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27만 자 SF 장편을 완성하며 찾은 답은 단순하다. 기억은 LLM에게, 버전은 Git에게 맡기는 것. AI가 원고를 읽어 인물·세계관·연표·복선을 담은 '설정집'을 대신 정리하고, Git이 모든 순간을 저장해 언제든 되돌릴 수 있게 한다.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야 비로소 겁 없이 고치게 된다. 코딩은 몰라도 된다. AI는 설정집을 지키는 사서일 뿐, 운전대는 끝까지 작가가 쥔다. 무료 도구 몇 개와 약간의 의지면, 당신의 원고 폴더는 스스로 기억하고 되돌아갈 줄 아는 작 업실이 된다.
개발자처럼 장편소설 쓰는 법

왜 모든 SF에서 '회사'가 빌런인가 완결

에세이 · 2화
사모펀드가 지역 병원 시스템을 인수하고, 자산을 빼돌리고, 파산 신청을 하고 떠났다. 2,651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고, 75,000명의 환자가 갈 곳을 잃었다. 델라웨어 카운티 유일의 외상센터가 사라졌다. 이 사모펀드의 이름은 Leonard Green & Partners였다. 나는 에이리언을 떠올렸다. 웨이랜드 유타니가 안드로이드 Ash에게 전달한 비밀 명령: "승무원은 소모품이다(Crew Expendable)."
왜 모든 SF에서 '회사'가 빌런인가

감정을 구독하세요. 완결

단편 · 6화
뇌에 나노봇을 주입하여 타인의 감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 신세틱 링크(Synthetic Link)가 상용화된 세계. 사람들은 이제 타인의 눈으로 보고, 타인의 피부로 느끼고, 타인의 심장으로 두근거린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스릴, 연인의 설렘, 미식가의 황홀경—모든 경험이 상품이 되어 거래된다. 그러나 기술이 연결한 것은 기쁨만이 아니었다. 공포도, 절망도, 죽음도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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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내남편 완결

장편소설 · 41화
평범한 아침, 출근길에 발생한 의문의 자율주행 트럭 사고. 뇌사 위기에 빠진 남편 '준우'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1시간. 절망에 빠진 아내 '지수'에게 담당 의사는 믿을 수 없는 제안을 건넨다. "남편분의 뇌를 이식할 수 있는 바디가 딱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형입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진행된 수술. 남편은 'F-72'라는 코드명의 완벽한 여성형 바이오 바디로 눈을 뜬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준우는 '수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극심한 성 정체성의 혼란과 감각 과부하,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원치 않게 반응하는 육체의 본능에 공포를 느낀다.
그녀, 내남편